지하철 탄 이윤호 장관 "나부터 에너지 절약"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8.06.30 11:23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30일 지하철로 출근하며 시민들에게 에너지 절약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초고유가 시대라고는 하는데 우리 생활 패턴은 달라진 게 없습니다. 대중교통 이용이라는 작은 것부터 다 함께 실천할 때 효과는 더욱 크게 나타날 것입니다."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30일 에너지 절약을 몸소 실천하기 위해 출근길 지하철을 탔다. 지하철을 두번 갈아타야 하고 승용차를 이용할 때보다 2배가 넘는 시간이 소요됐지만 이 장관은 "오히려 국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의미를 뒀다.

이날 이 장관은 오전 7시에 서울 여의도 집을 나섰다. 평소 같았으면 관용차가 대기하고 있었겠지만 이날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이 장관은 가장 가까운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까지 걷기 시작했다.

여의도 역에서 지하철을 탄 이 장관은 공덕역에서 6호선으로 갈아타고 삼각지역에서 4호선으로 다시 갈아탄 뒤 8시20분 정부과천청사역에 도착했다.

이 장관은 틈틈이 시민들과 악수를 하면서 미리 준비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 전단지를 나눠주며 에너지 절약에 동참할 것을 권유했다. "안쓰는 전자제품 플러그 뽑는 일부터 실천합시다"라며 시민들에게 말을 걸기도 했다. 시민들도 정부가 나서 비싼 기름 가격을 안정시켜줄 것을 요청했다.


이 장관은 청사에 도착해서도 정문에서 출근길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펼쳤다.

여의도에서 과천 청사까지는 약 20km. 승용차를 이용한다면 30분이면 올 거리다. 지하철을 타고 오면서 시간은 두배 이상으로 늘었다.

그러나 이 장관은 "에너지 절약 면에서도 중요하지만 국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어 뜻 깊었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는 앞으로도 매달 넷째 주 수요일을 '대중교통 데이(Day)'로 정해 이 장관을 비롯한 모든 지경부 직원들이 대중교통 또는 카풀을 이용해 출·퇴근을 할 방침이다. 또 국제유가가 배럴당 170달러를 넘어서면 주1회로 시행 빈도를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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