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3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못 사는 근로자들은 조직화도 안 되는데 연봉 5000만원이 넘는 소위 잘 사는 근로자들만 파업을 일삼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 근로자보다 돈도 많이 받으면서 정치적 파업을 일삼으면 국가경제에 얼마나 치명적인 손상이 오겠느냐"고도 했다.
또 쇠고기에 발목이 잡혀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FTA에 가장 혜택을 보는 계층이 금속노조"라며 "그런 계층이 파업에 나서는 것은 참 부끄러운 얘기"라고 말했다.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도 이날 회의에서 "지난 주말 자동차 업계에서 2가지 소식을 들었다"며 미국에서 GM사를 제치고 월간 판매 1위를 달성한 토요타자동차와 현대차의 파업 소식을 들었다.
임 의장은 "세계 4위권에 도전하겠다는 현대차는 87년 노조설립 이후 한해를 제외하고 연속파업을 하고 있다"며 "파업은 가장 큰 경쟁력 약화 요인이고 파업 이후의 부담은 하청업자와 비정규직에 고스란히 넘겨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고물가·고성장이 우려되는 가운데 현대차와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대한민국의 자해행위"라며 "제자리로 돌아가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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