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게릴라 시위대' 88명 연행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 2008.06.30 08:43

촛불, 경찰 '원천봉쇄'에 '게릴라'로 맞서

ⓒ임성균 기자

경찰이 29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 출입을 막으며 촛불집회 원천봉쇄에 나서자 시위대는 서울 도심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시위를 벌이며 맞섰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체포조를 투입하는 등 강제 진압에 나섰으며 30일 오전5시까지 88명의 시위대를 연행했다.

경찰은 29일 오후 전·의경을 투입해 서울시청 앞 광장을 둘러싸고 주변 차로를 경찰버스로 막으며 시민들이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것을 막았다.

서울시청 앞 광장이 봉쇄되자 시위대는 오후 6시경부터 300~400명씩 모여 을지로, 명동, 종각 등에서 흩어져 산발적인 집회를 가지며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도로를 불법으로 점거하려고 시도한 시위대 30여 명을 연행했다.

곳곳에 흩어져 게릴라 시위를 벌이던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9시경 종각역 일대에 모여 종로거리를 점거했다. 주최측 추산 1만여 명, 경찰 추산 1500여 명의 시위대는 종로 양방향 차로를 모두 점거한 채 ‘재협상을 실시하라’ ‘이명박은 물러나라’등을 외치며 집회를 진행했다. 통합민주당 의원들과 진보신당 인사들도 집회에 참여해 시위대와 함께 연좌농성을 벌였다.


경찰은 시위대에 자진 해산을 요구했지만 시위대가 계속 거부하자 결국 30일 오전 12시30분경 병력을 투입해 시위대를 인도로 밀어냈다.

30일 오전 2시쯤 대부분의 시위대가 자진해산했지만 남아 있던 수백 명의 시위대는 동대문과 을지로를 오가며 게릴라 시위를 진행했으며 경찰은 강제진압에 나서 수십명을 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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