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출 4000억달러 넘어선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8.06.30 10:02

코트라, 총 975개사 조사 '2008년 하반기 수출전망' 발표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세계 경제가 불황을 겪고 있지만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은 4000억 달러를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코트라(KOTRA)는 30일 올해 하반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4% 늘어난 2190억 달러에 달하고, 연말 기준으로는 15.5% 증가한 42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해외 바이어 591개사, 주재상사 279개사, 조사기관 105개사 등 총 97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 하반기 수출전망' 조사에 따른 것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미국 등 주요시장 경기 위축으로 수출 감소 우려도 있지만 신흥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데다 주력 품목의 수출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이 같은 전망이 나왔다는 게 코트라측 분석이다. 수출 4000억달러 돌파는 2006년 3000억 달러를 넘은 지 2년 만이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사상 최초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과 유럽은 소비둔화와 환율부담 등 경기 위축으로 수출이 각각 505억 달러와 687억 달러에 그쳤다. 일본은 299억 달러, 대만 등 중화권은 1320억 달러, 중남미는 304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수출이 10~2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대양주는 684억 달러, 중동·아프리카는 333억 달러, 독립국가연합(CIS)은 158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20~40%가량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신흥시장의 폭발적 수요에 따라 기계류와 철강, 석유제품, 자동차부품, 선박류, 반도체 등에서 수출 호조가 예상된다. 해외생산 증가로 직수출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자동차, 섬유류, 컴퓨터, 가전, 문선통신기기, 평판 디스플레이 등은 소폭 감소하거나 현상유지에 머물 전망이다.

민경선 글로벌코리아 본부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우리 제품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제품개발과 생산, 물류 등의 기반을 안정적이고 견고하게 조성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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