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청사 주차장 유료화, 요금 낮춰 재추진"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8.06.29 17:22
정부 과천청사 주차장을 유료화하는 방안이 다시 추진된다. 다만 당초 추진 계획보다 주차 요금은 대폭 낮아진다. 또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하게 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도 마련된다.

김영호 행정안전부 제1차관은 29일 기자들과 만나 "과천 청사 주차장 유료화는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며 "다만 공무원이나 민원인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호 과천청사관리소장도 "과천 청사 주차장 유료화는 총리 주재 관계장관 에너지 대책 회의에서 이미 확정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주차장 유료화 필요성에 대해 "고유가 시대에 공무원들이 먼저 에너지 절약에 솔선수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제로 청사 이용 민원인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되면 에너지절약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과천청사 주차 차량에 대해 대해 10분당 500원, 1일 최대 2만원의 주차 요금을 받는 내용의 '과천청사 유료화 추진 계획'을 마련해 7월부터 시행하려 했다. 그러나 과천 청사 입주 부처 공무원들과 청사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시행 시점을 무기한 연기했다.

당시 공무원들은 대중교통이 열악한 상황에서 주차장을 유료화할 경우 출퇴근 소요 시간이 급격히 증가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또 주민들은 청사 이용 차량이 청사가 아닌 청사 인근 주차장에 주차를 하게 되면 시 전체의 주차난이 심해질 것을 우려했다.


이에 정부는 10분당 주차 요금은 300원, 1일 최대 요금은 1만원으로 낮춰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최초 주차 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시간도 당초 1시간30분에서 2시간으로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취약한 대중교통 여건을 보완하기 위해 현재 25대를 운영 중인 출근버스를 증편하고 주요 대중교통 거점과 청사 사이에 셔틀버스를 배치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카풀'을 장려하기 위해 카풀 차량에 대해서는 주차 요금을 50% 할인해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 소장은 청사 주차장 유료화 시행 시점에 대해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세부적인 사안들이 정해지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는 지난 5월부터 유료화돼 공무원과 방문객들은 주차 시간 1시간을 초과할 경우 10분당 1000원의 요금을 지불하고 있다. 다만 세종로 청사는 서울 중심가라 지하철과 버스 노선이 많으나 과천청사의 경우 외따로 떨어진데다 대중교통망도 열악해 무조건적인 주차장 유료화는 문제가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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