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지도부 경선에서도 승자독식 결과가 명확하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번 7.3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 경선 때의 줄 세우기와 총선 공천 승자 측의 무차별적인 정치보복 결과가 막강한 조직력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대통령 측근이란 사람들이 당 대표와 최고위원까지 싹쓸이 독점하려는 양상"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과 측근들이 끝까지 독식하겠다면 당원동지 여러분이 박근혜 전 대표를 지켜야 한다"며 "저 허태열은 박 전 대표를 대신해 당 대표에 출마했다. 저를 지지하는 것은 박 전 대표에게 힘을 주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박희태, 정몽준 두 분이 반드시 당 대표가 돼야 할 특별한 이유가 전혀 없다"며 "주류 측은 당심을 왜곡하는 담합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전대를 주류들만의 잔치로 만들겠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의원은 정몽준 최고위원을 겨냥해서도 "당원들은 지난 2002년 노무현 후보와의 인상깊은 후보단일화 자축 러브샷을 기억한다"면서 "정몽준 후보는 최소한의 자숙 기간이 필요한 분으로 지금 당대표로 나설 때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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