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7월중 블룸버그 지분 매각 결정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06.28 12:58
자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메릴린치가 보유중인 150억달러에 달하는 블룸버그통신과 블랙록 주식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존 테인 메릴린치 최고경영자(CEO)가 추가 상각에 따른 자금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심각하게 블룸버그와 블랙록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메릴린치는 50억달러의 블룸버그 통신 주식과 100억달러의 블랙록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 주식 매각에 대한 아무런 결정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2분기 실적 결과를 발표하는 오는 7월 중반까지는 지분 매각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메릴린치가 40억달러의 추가 상각 영향으로 또 다시 사상 최대의 분기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릴린치를 비롯한 월가 투자은행들은 최근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남에 따라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얼마전 자본을 제공했던 국부펀드들과 연기금펀드들도 최근에는 추가 자본 제공을 꺼리고 있다.

테인은 앞서 투자자들에게 "회사는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블룸버그와 블랙록 지분 매각 등 모든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히며 지분 매각 가능성을 처음 밝혔다.

소식통은 테인 CEO가 다음주 블룸버그와 블랙록과 만나 지분 매각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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