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고유가와 美에 발목 일제 급락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06.27 16:27
27일 아시아 증시가 또 다시 사상최고치로 치솟은 유가와 전날 뉴욕증시의 폭락 충격으로 일제 하락했다.

이날 일본 도쿄 증시는 전날보다 2.01%(277.96엔) 떨어진 1만3544.36으로 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 역시 전일대비 1.79%(24.11포인트) 하락한 1320.68을 기록했다.

3000선을 하회하며 버팀목을 잃은 중국 증시도 고유가에 금리인상 전망으로 폭락을 면치 못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5.29%, 선전종합지수는 6.02% 하락했다.

한국 증시도 고유가 함정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코스피지수 1.93%, 코스닥지수는 1.35%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3.37% 떨어졌다.

마감을 앞두고 있는 홍콩 항셍지수는 1.53%, 싱가포르 증시는 1.21% 하락하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는 △ 장중 배럴당 140달러를 뛰어넘은 유가 △ 골드만삭스의 금융산업 투자의견 하향 △ 자동차업계 위기감 고조 등 산적한 악재들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다우지수가 358.41포인트나 폭락하는 최악의 부진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인도분 유가가 장중 한때 배럴당 140.39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140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은 아시아 증시에 큰 충격으로 작용했다.


여기다 차킵 켈릴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이 달러 약세 추세로 올 여름 유가가 배럴당 17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이러한 복합적인 우려는 고스란히 아시아 증시로 전해졌고, 대부분 아시아 증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토요타 자산운용의 하마사키 마사루 펀드매니저는 "펀드들이 자금을 주식, 외환에서 빼 원유와 같은 원자재 시장으로 돌리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 위협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가가 140달러 고지마저 점령하면서 150달러를 넘어서는 것도 곧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유가가 150달러를 넘어서는 것은 곧 글로벌 증시는 궤멸을 의미한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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