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촛불시위는 공기업민영화는 물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어렵게 만들어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 성장의 저해 요인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토마스 번 무디스 부사장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는 단기 경제 전망에 있어서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을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번 부사장은 "촛불시위로 인해 번지고 있는 '민족주의적 분위기'(Nationalistic mood)로 인해 외국인의 국내 금융시스템의 참여가 더욱 어려워져 경쟁력 회복을 위한 금융시스템 개혁이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번 부사장은 "쇠고기 수입 논란은 미국 의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물론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의 단기 외채 증가가 경상수지적자 확대와 맞물릴 경우 신용 등급 관련 우려도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번 부사장은 북핵 관련 진전에도 불구하고 한국 국가신용등급(A2)의 즉각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