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성 보험 줄이고 CMA통장 개설부터

김주형 케이리치(주)자산운용연구소 책임연구원 | 2008.07.10 08:40

[머니위크]재무설계 Q&A

Q: 저는 올해 27세이고, 남편은 35세인 결혼 2년차 부부입니다. 결혼 후 지금까지 집도 갖지 못한 채 친정에서 살고 있으며 남편 혼자 벌어 생활하고 있습니다. 맞벌이를 하려고 해도 겨우 돌이 지난 아이가 있는 데다 현재 또 임신 중이라 쉽지가 않습니다. 친정에서 계속 살자니 부모님 눈치도 보이고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최대한 저축하고 모아서 독립하고 아이들 교육자금과 노후자금을 준비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재무 진단
 
이 부부의 재정 상황을 점검해보니 월 평균 소득은 남편이 받는 월급 220만원이 전부입니다. 생활비로 120만원, 보장성 보험료 50만원, 청약저축 10만원을 쓰고 있고 매달 잉여자금이 40만원 정도입니다. 지금의 생활비는 자녀가 생기면서 좀 늘어난 상태입니다. 잉여자금 40만원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예비자금 형식으로만 운용해오고 있습니다. 지출 중 가장 큰 문제점은 보장성 보험의 비중이 소득 대비 너무 많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보장성 보험료의 비중을 실효성 있게 줄이고 저축 가능 금액을 최대한 늘리는 것이 시급합니다.

A: 결혼을 하면서 재무목표를 정하고 실천하기 위해 구성되는 포토폴리오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계획입니다. 질문자 부부의 경우 그런 계획 없이 단순히 결혼이라는 절차만 치르고, 그때그때 필요한 곳에 지출하다 보니 주택마련에 대한 꿈이나 자녀 교육자금 마련 등을 준비할 여력이 없어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보장성 보험이 차지 하는 비중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잉여자금이 매월 일정하게 발생해도 적절한 투자를 하지 못하고 결국 많은 부분이 소비로 다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점 또한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재무설계를 재정비하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소비가 일정하고 절약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지금부터 새롭게 시작한다면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입니다.

 
전문가의 입장에서 볼 때 현재 가장 좋은 해결책은 보장성 보험에 대한 비중을 줄이면서 보장에 대한 효율을 높이고 여기에서 발생한 잉여자금과 기존의 잉여자금을 합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저축 비중이 높아지고 재무목표를 차근차근 준비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보장성 보험을 리모델링하면서 생기는 약 25만원 정도의 잉여자금은 큰 아이의 교육자금 마련을 위해 장기투자를 하고 나머지 잉여자금은 분가해서 살 주택마련에 대한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1차로 실행해야 할 목표입니다. 맞벌이를 통해 수입이 증대되면 그 수입에 대해서는 100% 주택마련 자금과 둘째아이 교육자금, 노후준비자금 등의 목적으로 2차 실행 과정을 거치면 됩니다.
 
현재의 보통예금 통장의 잔고 중 300만원은 CMA통장으로 자리를 옮겨 비상예비자금으로 활용하여 긴급한 상황에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처럼 보통예금 통장에 잔고를 두는 것은 소비를 늘리기 위한 좋은 조건을 만들어줄 뿐입니다. 이는 둘째 자녀가 태어났을 때 양육자금으로 소비되어 잉여자금 자체가 생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절약하고자 노력을 많이 했지만 좀 더 관심을 기울여 새나가는 자금이 없도록 해서 둘째아이의 양육자금으로 인한 추가 소비가 늘어나는 것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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