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06.27 15:37
전날 폭락에 따른 반작용으로 27일 뉴욕 지수 선물이 반등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 심리는 좋지 않다 못해 최악이다.

투자자들은 전날 증시 급락 패닉에서 완전히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일명 두려움의 지수로 알려진 변동성 VIX지수도 최악의 수준으로 다시 급반등하고 있다.

증시 제반 여건이 너무 안 좋다. 모든 상황들을 살펴봐도 그렇다.

우선 달러 약세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 3일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금리를 당분간 동결할 전망이다.

이러한 금리 격차는 결국 달러 약세를 유발하게 된다. 약달러는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가뜩이나 높은 인플레이션율을 더욱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증시로서는 전혀 달갑지 않다.

약달러는 투자자들을 외환시장에 발을 빼게 만드는 대신 원유 및 원자재 시장으로 몰려들게 만든다. 결국 유가도 이에 따라 상승세를 지속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차킵 켈릴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 역시 이 같은 우려를 반영, "유가가 올 여름 배럴당 17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가 170달러는 증시의 힘을 쏙 빼버린다. 아니 궤멸시킨다. 유가가 150달러만 넘어서도 증시는 거의 혼수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시점에서 섣불리 증시에서 주식을 매수하지 못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증시가 하락하면서 매수 유인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증시에 겉돌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유가 때문에 펼쳐지고 있다.


채권보증업체들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면서 제2 신용위기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골드만산스는 전날 금융산업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특히 골드만삭스가 실물을 상징하는 제너럴모터스(GM)와 금융을 상징하는 씨티그룹의 '매도'로 강등한 것은 큰 충격이었다.

악재에 더해 악재가 있는 셈이다. 증시가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하더라도 오래 갈 수 있을지 여부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모니터 앞에서 더욱 답답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위기가 기회라고 했듯 모든 매체들이 위기라고 떠들 때가 돌이켜 보면 기회였을 때가 많았다. 지금도 바로 그런 시점중 하나인 듯 하다. 모든 전문가들이 암울한 증시 전망을 내놓고 증시가 더 큰 나락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발상의 전환을 한다면 오히려 매수의 기회가 가까워진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과 같은 악재 산적 상황에서 용기있는자만이 시험을 해볼 수 있겠지만…

이 날은 5월 개인소득 및 개인소비지수가 발표된다. 6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도 발표된다.

개인소득은 0.4% 증가했고, 개인소비도 0.7%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는 잠정치인 56.7과 같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싸구려 중국산' 무시하다 큰 코…이미 곳곳서 한국 제친 지 오래
  2. 2 "결혼 누구랑? 어떻게 그럴 수 있어" 허웅이 남긴 '미련문자' 공개
  3. 3 허웅 "치료비 달라는 거구나"…"아이 떠올라 괴롭다"는 전 여친에 한 말
  4. 4 제복 입고 수감자와 성관계…유부녀 교도관 영상에 영국 '발칵'
  5. 5 "보는 사람 없어, 한 번만"…알바생 수차례 성폭력한 편의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