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美·亞증시 급락에 '좌절'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06.27 16:10

종가 기준 1700선 3달만에 붕괴…4주 연속 내림세

코스피지수가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뉴욕증시의 급락 등 영향으로 2% 가까이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27일 전날에 비해 33.21포인트(1.93%) 내린 1684.45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27일(1701.83) 이후 유지해온 1700선이 3달만에 깨졌다. 4주 연속 주간 단위 하락세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다우지수가 9개월만의 최대 낙폭인 3.0% 급락한데다, 국제유가(WTI기준)가 장중 140달러까지 치솟는 등 악재가 불거지면서 약세를 지속했다.

시초가를 전날에 비해 44.39포인트(2.58%) 내린 1673.27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1699까지 물러섰지만 프로그램을 앞세운 기관매수세가 물려들면서 겨우 1680선을 지지했다.

여기에 중국상하이증시가 장중 5.2% 이상 폭락하고, 일본닛케이지수가 2% 이상 하락세로 마감하는 등 아시아 주요증시의 약세도 코스피지수의 반전에 발목을 잡았다.

외국인들은 정규시장에서 4131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12일 쿼드러플위칭데이(9731억원 순매도) 이후 이달들어 최대 규모다.

기관은 정규시장에서 3921억원을 순매수했다. 투신이 2506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주도했다. 하지만 프로그램 순매수가 3385억원에 달해 실제 기관도 적극적인 매수에는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은 122억원의 매수 우위로 장을 마무리했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내림세였다. 전기전자는 전날에 비해 3% 이상 하락했다. 운수장비와 증권, 건설은 2% 이상 빠졌다.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3.3% 내린 64만3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삼성전자의 종가가 64만원대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 4월8일(64만6000원) 이후 2달반 만이다.

LG전자도 3.6% 떨어진 11만9500원으로 장을 끝냈다. 종가로 12만원이 깨진 것은 지난 3월26일(11만6000원) 이후 3달 만이다.

중국증시의 급락으로 관련업종의 종목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POSCO는 전날 대비 1.3% 하락한 53만3000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주들도 내림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하락한 종목이 29개였다. 시총 17위인 SK에너지만이 1.3% 상승한 11만45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7개를 비롯해 189개로 집계됐다. 삼양식품은 촛불바람을 타고 4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625개였다. 보합은 61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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