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인간은 도구의 동물

한지엽 비뇨기과 원장 | 2008.07.06 12:12

[머니위크]SEX & FEEL

풍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여성용 성인용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판결이 나왔다고 한다. ‘늦은 밤 외딴 국도에서 연료등에 불이 들어오면 제일 먼저 빨간색 주유소가 생각납니다’ 라는 모 정유회사 광고의 문구처럼 늦은 밤 외딴 국도를 가다 보면 후미진 곳에 세워진 ‘성인용품’이란 글귀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 성인용품 시장의 규모는 정식 매장에서부터 온라인 쇼핑몰, 그리고 도로변의 성인용품 판매 차량까지 모두 합해 10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고 한다.
 
판매되는 물건으로는 콘돔이나 윤활제, 그리고 테크닉을 전수해주는 비디오가 전부이다시피 했던 과거와는 달리 그 종류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고 한다. 이왕 하는 섹스가 즐거울수록 좋다는 것은 누구나 공통된 생각일 것이다. 그래서 만물의 영장이며 도구의 동물인 인간은 섹스에도 도구를 등장시켰고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 보조기구의 대표적 상품인 모조 페니스의 경우에는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그러한 상품들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나 성 보조기구의 사용 자체가 우리 몸에 나쁜 것은 아니다. 여성의 경우 기구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폐해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여성의 불감증 치료에 자위행위를 권장하는 경우도 있듯이 성 보조기구로 색다른 자극을 느낄 수 있다면 실제 섹스에서도 더욱 깊은 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남성의 과도한 성 보조기구 사용은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 남성들은 여성보다 성적인 자극에 쉽게 흥분하고 욕구도 여자보다 훨씬 강해서 남성용 자위기구를 과용하기 쉬운데, 그러다 보면 성기를 다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구에 의한 일정하고도 강한 자극에 길들여져서 실제 섹스에서는 쾌감이 잘 느껴지지 않거나 사정을 하지 못하는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그리고 먹는 약물이나 보조식품의 경우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충분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의사의 처방도 없이 약국을 거치지 않고 불법 유통되는 정체 모를 식품이나 약은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차라리 자신의 성기 형태나 크기, 그리고 전신적인 건강상태에 적합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대책이 있는지를 이 방면의 전문가에게 상의해 보는 것이 안전하다.
 
한지엽 한지엽비뇨기과
www.sexyhan.com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비명 들었다" 아이 5명 모두 실종…11년 만에 유골 찾았지만[뉴스속오늘]
  2. 2 "개그맨들에게 폭력·따돌림 당해"…'뜬금 은퇴→해외행' 천수정 폭로
  3. 3 박수홍 법인 지분이 조카에…"비상식적" 세무사 의심에 친형이 한 말
  4. 4 [단독]유승준 '또' 한국행 거부 당했다…"대법서 두차례나 승소했는데"
  5. 5 "비 와서 라운드 취소"…4시간 걸려도 직접 와서 취소하라는 골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