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삼성SDI, PDP사업 '통합경영'

오동희 김동하 기자 | 2008.06.30 07:49

삼성전자가 PDP사업부 공동경영…'삼성SDI 구하기'

삼성전자가 삼성SDI의 PDP사업부를 통합 경영한다.

삼성전자의 디지털미디어(DM)총괄 내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와 삼성SDI의 PDP사업부문을 1인의 경영자가 총괄 경영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 VD사업부문과 삼성SDI PDP 사업부문의 중복 기능을 줄이는 형태다. 연구인력과 마케팅, 영업 등에 대한 물리적 통합 없이 역할을 분담하는 형식으로 통합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이같은 통합경영방식과 관련, 직원들에게 지난 26일과 27일 설명회를 진행했으며, 이번주 초까지 이같은 설명회를 진행한 후 주중반에 PDP 사업부문 통합경영 방식에 대한 최종안을 발표한다.

29일 삼성SDI 관계자는 "최근 PDP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설이 나돌면서 직원들이 동요하고 있어 현재 회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PDP 부문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며 "그 방안은 삼성전자 VD 사업부문과 삼성SDI PDP 부문을 통합 경영하는 형태다"고 말했다.

이같은 통합경영 방식은 박종우 삼성전자 DM총괄 사장이 테크윈의 카메라사업부문을 맡은 형태와 같다. 1명의 지휘라인을 통해 사업부문의 물리적 통합 없이도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형태다.


이와 관련 삼성SDI 일부 부서에서는 지난 26일 저녁 회의를 소집한 뒤 삼성SDI PDP사업부를 삼성전자 디지털멀티미디어(DM)총괄 내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에서 통합경영키로 결정했으며, 이같은 내용을 27일 오후 메일을 통해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최근 진행한 설명회에서PDP세트와 모듈업체가 분리되면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데, 이같은 구조는 삼성그룹밖에 없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재 전세계 PDP 모듈 업체 중 마쓰시타나 LG전자는 PDP 모듈과 세트를 함께 하고 있지만 삼성SDI는 삼성전자와 모듈 및 세트가 분리돼 있어 경쟁력 약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SDI로서는 영업손실률이 10%넘는 적자에 허덕이던 PDP사업부를 떼어낼 경우 장기적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증권은 최근 삼성SDI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대규모 적자였던 PDP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더디다며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오는 2010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삼성SDI PDP사업부의 처리문제는 시장의 가장 큰 관심거리"라며 "PDP사업부를 넘길 경우 주가가 10만원을 웃돌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