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이날 우리금융 이사회 및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된 후 가진 취임식에서 이같은 의지를 보였다. 우리금융의 자산규모(300조원)와 순이익(2조원)을 3년내에 각각 600조원, 4조원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30위라는 대목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영국 금융지 '뱅커'가 선정한 세계 1000대 은행에서 30위를 차지한 중국은행의 자산규모는 680조원이다.
이 회장의 선언은 국내 금융구도에 일대 변혁을 예고한 것이다. 현재 3강(국민, 신한, 우리)-2중(농협, 하나)-2약(씨티, SC제일) 등의 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 회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국내외 금융기관에 대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아울러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금융 공기업 민영화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확실히 했다.
그는 "민영화 및 적극적인 M&A 추진을 통해 국내 금융산업 재편을 주도하고 우리금융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며 "해외 금융회사 인수도 적극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룹내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에 착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회장은 "우리금융이 은행, 증권, 자산운용에서부터 보험, 소비자금융까지 아우르고 있지만 비은행 자산비중이 10%로 낮고 그룹내 공동사업도 부족하다"며 "투자은행(IB) 등 비은행부문을 강화해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