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 콜옵션 행사로 칸서스운용 인수

더벨 현상경 기자 | 2008.06.27 07:47

군공에서 지분 22% 매입 예정...1대주주-2대주주 자리교환

이 기사는 06월26일(19:5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일시멘트가 군인공제회와 맺었던 콜옵션(Call option)을 행사해 칸서스자산운용 지분 51%를 보유한 1대주주로 등극할 예정이다. 주식매입 여부에 대해서는 지난 4월 중순 논의가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진다.

칸서스자산운용은 27일 오전 11시 여의도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칸서스자산운용은 2004년 5월 김영재 전 금융감독위원회 대변인이 자본금 100억원으로 설립을 주도할 당시 군인공제회가 40억원을 투자해 40% 지분을 가진 1대주주로 참여했다. 이어 한일시멘트 29%, 김영재 대표 11%, 하나증권 9%, 보성건설 6%, 한국상호처죽은행 5%에 나머지 지분이 배분됐다.

이때 군인공제회는 한일시멘트와 보유지분을 팔 거나 사들일 수 있는 옵션계약을 맺었다. 즉 군인공제회의 보유지분 40% 가운데 22%에 대해 군인공제회가 풋옵션을 행사하거나 한일시멘트가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것. 옵션 행사가 가능한 시기는 투자일로부터 3년이 지난 2007년 5월부터 5년간. 아울러 풋옵션에 대해서는 8%, 콜옵션에 대해서는 10%의 수익을 보장해주기로 했다.


결국 한일시멘트는 마음만 먹을 경우 이 옵션을 활용해 작년 7월부터 칸서스자산운용의 최대주주 등극이 가능했다. 한일시멘트의 칸서스운용 인수는 예정된 수순이나 마찬가지인 셈.

한일시멘트는 작년 말부터 군인공제회 보유지분에 대해 일부를 사들이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콜옵션을 행사해 10% 수익을 주고 지분 22%를 사들일 예정으로 알려진다. 이로써 칸서스자산운용은 1대주주와 2대주주의 위치가 각각 바뀌게 된다.

한일시멘트는 이번 인수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증권 및 자산운용업에 진출할 전망이다. 한일시멘트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50% 가까운 지분을 보유한 한일건설의 경우 지난 4월 주주총회를 통해 종합금융업과 증권업, 자산운용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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