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MBC PD수첩 '광우병 보도' 전담팀 구성

류철호 기자 | 2008.06.26 18:38

형사2부장 팀장으로 하고 검사 4명 참여… 조만간 관련자들 소환

검찰이 MBC PD 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 한가'라는 지난 4월 29일 보도 과정에 대해 전격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은 26일 "임수빈 형사2부장을 팀장으로 하고 검사 4명이 참여하는 MBC PD수첩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MBC PD 수첩의 영어번역 과정이 단순한 실수라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며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최대한 신속하게 의문점을 풀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광우병 위험 보도 과정에서 의도적인 오역이 있었는지에 대해 살펴보겠다는 것.

앞서 농수산식품부는 지난 20일, 4월 29일 MBC PD수첩이 미국 여성 아레사 빈슨의 사인을 인간광우병(vCJD)인 것처럼 의도적으로 왜곡했고 라면과 화장품 등을 통해서도 광우병에 감염될 수 있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보도했다며 대검찰청에 수사의뢰했다.


검찰은 우선 PD 수첩의 영어번역과 감수에 참여한 정모씨를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정씨는 최근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자신이 번역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다우너 소와 광우병을 연결하지 말고, 아레사 빈슨의 사인이 확실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프로그램 제작진이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관련 자료 검토와 참고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한 제작진을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PD수첩 제작진은 지난 24일 이 같은 번역 왜곡 논란에 대해 반박하면서 "다우너 소 동영상이 나온 뒤 진행자가 '광우병에 걸린 소'라고 언급한 것은 생방송 중의 실수"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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