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철 사장 "파업만 하는 현대차 오명 벗자"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8.06.26 16:03
현대자동차 윤여철 사장은 26일 현대차 노동조합이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가자 호소문을 통해 "파업만 하는 현대차라는 오명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지난해 임금 뿐만아니라 단체협약까지 다루는 임단협을 진행하면서도 분규없이 교섭을 마무리하면서 고객과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는 임금만 다루는 임협을 진행하면서 임금에 대한 논의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와 무관한 문제들로 인해 불과 2주 사이에 두 번이나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치르는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며 "노사의 이런 모습에 고객들의 실망이 얼마나 클지,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지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올해 교섭이 불과 6차례 만에 파행으로 치닫고 파업을 위한 찬반투표까지 하게 된 이유가 바로 중앙교섭 문제 때문"이라며 "노조가 중앙교섭 없이 지부교섭 없다며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정해 놓은 파업수순을 밟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앙교섭으로 인한 파업이 강행된다면 지부교섭은 더욱 어려움에 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후에 지부교섭마저 난항을 겪어 또 다른 파업까지 발생된다면 과연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되겠냐"며 우려감을 표시했다.


윤 사장은 "온 나라가 고유가로 신음하고 있고, 모든 기업들이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노조에서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현대차가 노사관계만 안정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하루 속히 원만하게 임금교섭을 마무리한다면 회사발전과 고용안정이라는 목표를 이뤄나갈 것"이라며 "돌이킬 수 없는 아픔과 피해를 초래하는 파업으로부터 일터를 지기키 위해 직원들이 현명한 판단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26일~27일 이틀 동안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며, 금속노조는 현대차를 포함해 산하 200여개 사업장의 개표가 모두 끝나는 오는 29일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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