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자산배분펀드, 조정장서 빛나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8.06.26 15:04

적극적 자산배분 전략으로 방어력 돋보여

안갯속 장세가 길어지면서 펀드 투자자들이 울상이다. 국내주식형펀드는 올해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해외펀드도 러시아와 브라질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손실을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세계 주식 뿐만 아니라 리츠나 상품 등 다양한 위험자산에 적극적으로 분산투자하는 '자산배분펀드'가 조정장에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2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슈로더올인원안정성장형재간접'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0.79%를, 'G&W글로벌베스트셀렉션해외재간접1'은 -2.91%를 기록했다.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가 10% 안팎의 손실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비교적 선방한 셈이다.


명목상 글로벌 자산배분펀드인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자'는 올들어 20% 넘는 손실을 냈다. 그러나 '중국'이라는 단일 국가 투자 비중이 60%가 넘어 진정한 '자산배분펀드'라고 보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자산배분펀드가 전반적으로 수익률 방어에 성공한 셈이다.

이들 상품은 일정 비율을 채권에 투자하고 자체 시장 전망에 따라 2가지 이상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절대적 안정 수익을 추구한다. 따라서 운용사의 전략이나 운용 노하우가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슈로더올인원안정성장형재간접'은 최근 글로벌 주식 비중을 6%포인트 줄이는 등 성장자산 비중을 4%포인트 낮춘 대신 이머징마켓 채권 비중을 9.5%포인트 늘렸다. 이달 들어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인도와 브라질, 러시아, 터키, 남아프리카 등은 기준금리를 올린 바 있다.

PCA운용의 '다이나믹자산배분펀드'도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증시가 역사적으로 매우 저렴한 수준인 반면 이머징마켓의 활황은 막바지에 달했다는 자체 전망 아래 태국, 터키 비중을 낮추고 미국 회사채를 크게 늘렸다.

이수진 제로인 연구위원은 "자산배분펀드는 운용사 전망이 실제 시장과 맞아떨어지면 수익을 내고 아니면 리스크를 안고 가기 마련"이라며 "설정 초기 위험자산 비중에 따라 펀드 성격이 나뉘어지는 만큼 포트폴리오를 자세히 살핀 뒤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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