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LG텔레콤과 LG파워콤은 "7월초부터 결합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조만간 방송통신위원회에 이용약관을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이동전화 결합판매에 소극적이었던 LG텔레콤이 유·무선 결합상품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KT와 SK텔레콤이 이동전화를 중심축으로 하는 결합상품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KT와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방통위에 결합상품 이용약관 인가를 이미 받은 상태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결합판매 시장에 뛰어드는 LG텔레콤은 우선 '요금경쟁력'에 초점을 맞춰 결합상품을 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용자 등급별로 요금이 최소 10%에서 최대 50%까지 할인효과가 생기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LG텔레콤은 "이동전화는 경쟁사 대비 10% 정도 요금이 저렴한데, 이번 결합상품은 각 등급별로 평균 20% 정도의 요금 경쟁력을 자신한다"면서 "LG텔레콤의 유통망 경쟁력과 LG파워콤의 품질 경쟁력이 합쳐지면 결합 경쟁력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텔레콤은 결합상품 판매에 앞서 가입자 개통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이미 구축했다. 또, 할인율 적용과 과금을 위한 IT인프라 준비도 마친 상태다.
LG텔레콤은 "서로 다른 기업의 상품을 결합하는데 전산 인프라가 뒷받침 안되면 무용지물"이라며 "경쟁사의 경우 결합상품을 출시해도 실제 중순 이후에나 인프라가 가동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SK텔레콤은 결합상품 인가는 받았지만 하나로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 40일간의 영업정지로 인해 8월말부터 유·무선 결합상품의 본격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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