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 산은행장 "보험사 인수도 검토"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08.06.26 17:41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지주회사로 전환된 후 보험사 인수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5일 사석에서 기자와 만나 산은 지주회사 체제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민 행장은 "산은의 기업 구조조정 노하우를 활용해 아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기업금융 중심 투자은행'(CIB) 영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해외 진출 때 은행, 증권, 자산운용, 캐피탈, 보험 등이 함께 나갈 수 있는 지주회사 체제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보험사를 인수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은 민영화에 따른 수신기반 확충과 관련, "지방은행 등 다른 소매은행을 인수할 수 있지만 인터넷은행을 세울 수도 있다"며 "어떤 방법이 나을 지는 좀 더 검토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민 행장은 그러나 산은을 우리은행, 기업은행 등과 묶어 민영화하는 '메가뱅크' 방안에 대해서는 "규모가 커진다는 등의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민영화에 앞서 산은 지주회사의 기업가치를 최고로 끌어올리는 것이 나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산은법 개정안이 연내 국회를 통과하면 산은 지주회사를 설립한 뒤 2010년까지 지분 49%를 매각하고 이를 한국개발펀드(KDF)의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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