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쇠고기 오늘오후 검역재개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08.06.26 11:31

복수 업체 '뼈없는 살코기' 검역신청… LA갈비 8월중순 상륙

26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관한 장관 고시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 오후부터 지난해 10월 이후 중단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이 재개된다.

검역 실무를 맡고 있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복수의 수입업체가 이날 관보 게재 직후 지난해 10월 등뼈 발견 이후 국내 보관창고에 묶여 있는 '뼈 없는 살코기'에 대한 검역을 신청했다.

검역원 관계자는 "민주노총에서 하역 및 운송을 저지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검역을 신청한 업체가 어딘지는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검역원은 이날 오후 검역관을 미국산 쇠고기가 보관돼 있는 수도권 냉동창고로 보내 검역절차를 밟게 된다.

이미 수입된 물량도 새 수입위생조건의 적용을 받게 됨에 따라 검역 대상 물량은 이물검출기가 설치된 검역시행장으로 옮겨져 통뼈 등이 있는지를 검사받게 된다.

검역은 개봉검사에 이어 절단·해동검사로 이어진다. 검역원은 보관 물량의 3%에 대해서 △연령표시 △포장 훼손 △육류 색깔·냄새·육질 등을 검사하는 '개봉검사'를 먼저 실시한다.


이후 절단면의 육질·색깔·온도 등을 점검하는 절단검사를 한다. 이 절단검사에서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고기를 녹이는 해동검사를 실시한다.

이 절차를 통과하는데 3일 가량 걸리고, 이후 통관 절차를 밟는데 시간이 필요한 점을 감안할 때 지난해 수입된 물량의 시중 유통은 빨라도 다음달 3~4일께나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LA갈비 등 '뼈 있는 쇠고기'가 국내에서 유통되는 시기는 빨라도 8월 중순이나 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수출업체가 미 농무부로부터 '30개월 미만 연령검증 품질체계평가(QSA) 프로그램' 인증을 받는데 보름 가량, 배편으로 한국으로 운송하는데 보름 가량 걸리고, 이후 부산항에서 중부지원으로 옮겨 검역절차를 밟아야 되기 때문이다.

검역원 관계자는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7월말 LA갈비 상륙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수입정보자동화시스템(AIIS)으로 무작위 추출해 실험실 정밀검사를 실시하는 물량은 검역통과에 18일 정도 시간이 더 걸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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