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정점 지났다"vs"2030년 186불"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06.26 15:56
- 美 에너지전문가, "수년간 안정세"
- EIA, 20년 후 186불 갈 수도


퓰리처상을 수상한 에너지 전문가 다니엘 예르긴(사진)이 유가가 향후 수년간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캠브리지에너지리서치협회 의장인 예르긴은 25일(현지시간) 미 의회 공동경제위원회에 출석, 석유 수요가 지난해 정점을 찍었다며 앞으로 한동안 유가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급 불균형이라는 근본 원인에 석유시장과 금융시장의 병합 등 새로운 펀더먼텔이 더해지면서 유가가 뛰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이 강구되면서 유가가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발표한 '국제에너지전망 2008' 보고서를 통해 향후 20년 동안 전세계 에너지 수요가 50%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같은 기간 중국과 중동, 아프리카 내 개발도상국들의 에너지 수요가 8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온실가스 논란에도 불구,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 사용은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EIA 전문가들은 2030년 석유 하루 사용량이 지금보다 약 3분의1 증가한 1억1300만배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 경우, 유가가 최대 배럴당 186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고유가 부담으로 인해 일간 석유 소비가 1300만배럴 수준까지 떨어지고 아제르바이잔, 브라질, 캐나다, 카자흐스탄, 미국 등의 신규 유전 개발로 공급이 늘어나면서, 2015년 유가가 70달러선까지 떨어질 수도 있는 것으로 점쳐졌다. EIA는 이 경우, 2030년 유가가 배럴당 113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석탄 사용량도 중국의 수요 급증에 힘입어 2030년까지 3분의2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 수요가 전체 증가분의 4분의3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석연료 사용이 증가한 데 따라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도 2005년 수준에 비해 51% 늘어날 전망이다. 보고서는 그러나 의무 규제 장치가 마련될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이 크게 줄어들 수도 있다고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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