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역 인근 촛불시위대 무차별 연행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 2008.06.25 17:12

(상보)


25일 미국산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 관보 게재 의뢰가 이뤄지자 이에 항의하는 시민 100여 명이 청와대 인근 경복궁 역 도로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다 무차별 연행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과 보좌관이 함께 연행됐다. 또 경찰은 12살에 불과한 초등학생 한명도 연행했다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위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관계자 20여 명이 오후 2시에 청와대 인근 청운동 동사무소 앞에서 고시 강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한 후 연좌시위에 들어가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오후 3시쯤 경복궁역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고 시민들이 가세하면서 시위대는 100여 명으로 불어났다. 이 중 40여 명은 경복궁 역 인근 청와대 방면 도로의 전 차선을 막고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오후 3시35분 경찰은 해산 경고방송을 시작했고 10여 분 후 시위대를 인도로 밀어내기 시작했다. 격렬히 저항하는 시위대는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고 본격적인 연행이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서울 모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정모군(12)이 경찰에 연행되자 시민들과 취재진이 항의했고 경찰은 초등학생임을 확인하고 풀어줬다.


이 의원은 "도착해서 보니 어린 아이와 시민들이 연행되고 있어 (경찰버스를) 막아섰다가 보좌관과 함께 연행됐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시민들과 대화하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어디 갔느냐"고 말했다.



시민들은 연행자를 실은 버스를 막아서며 강력히 저항했으나 오후 4시35분 경찰 수송버스는 출발했고 도로 교통도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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