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강행, 정부-민심 곳곳서 '충돌'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08.06.25 16:46
↑민주노동당 지도부 및 대표단이 25일 오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고시강행중단 전면재협상실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로 이동하다 경찰에 막혀 대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미국산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장관고시를 강행하면서 도심 곳곳에서 대낮부터 경찰과 시민 간에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

25일 오후 2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서울 청운동 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방향으로 가두행진을 시작, 오후 3시부터는 정부의 고시 강행에 항의하는 시민 수백 명과 함께 연좌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시위대 20여 명 이상을 연행했고, 남은 시위대는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며 경찰과 격렬하게 대치하고 있다.

오후 4시30분경에는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이 보좌관 1명과 함께 경찰에 연행됐다.이 의원은 연행되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시민들과 대화하라"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어디 갔느냐"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민주노동당 지도부와 당원들은 오후 1시45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고시강행중단 전면재협상실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로 이동하다 경찰에 의해 제지됐다.

박승흡 민노당 대변인은 "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는 대로 민노당 지도부도 함께 대통령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면담이 이루어질 때까지 청와대 앞에서 계속 연좌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기갑·홍희덕 민노당 의원은 이날 오후3시30분부터 서울시청 앞에서 삼보일배를 시작,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결혼 누구랑? 어떻게 그럴 수 있어" 허웅이 남긴 '미련문자' 공개
  2. 2 "지금 난리났다" 울면서 신고한 편의점 직원…그곳으로 못 돌아갔다
  3. 3 "보는 사람 없어, 한 번만"…알바생 수차례 성폭력한 편의점주
  4. 4 허웅 "두 번째 임신, 내 아이 맞나 의심됐다"…직접 나서 눈물의 해명
  5. 5 아파트 화단에 웬 검정 비닐봉지…열었더니 '5000만원 현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