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가인상, 포스코 '방긋'-車 '시무룩'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08.06.25 16:22
포스코의 철강제품 가격 인상조치로 완성차회사에 주름살이 가게됐다. 그러나 조치가 어느정도 예상된 것이어서 큰 폭의 주가 변동은 없었다.

25일 POSCO는 전일 대비 1.13%(6000원) 상승한 5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현대차는 7만6200원으로 0.13%(100원) 하락하고 기아차도 2.09%(250원)떨어졌다.

포스코는 지난 24일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등 주요 철강제품 가격을 다음달 1일부터 17~21%인상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철강가 인상이 추가로 늘어난 원가부담액보다 큰 수준에서 단행돼 포스코의 이익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

엄진석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올해 열연강판 기준 인상액은 톤당 34만5000원"이라며 "이는 작년 대비 원가 추가 부담액인 톤당 31만1000원을 넘는 수준으로 이익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인제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가격인상 후에도 포스코의 내수가격은 국내외 경쟁사 보다 톤당 100~200달러 낮은 수준"이라며 "하반기 추가 가격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완성차 업계에는 이번 철강가 인상으로 부담을 더 짊어지게 됐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철판이 국내 완성차 3사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라며 "매출 순이익률을 5%로 가정할 경우 철판가격이 10% 상승할 때 주당순이익(EPS)은 10%씩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내수 위축에 대한 우려도 있다. 서 애널리스트는 "고유가 시대가 지속되면서 올해 완성차 예상 내수 판매량은 기존 131만대에서 128만대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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