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가치주, 성장주 변신전략 쏟아낸다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08.06.25 14:36

롯데제과,길리언-동원그룹,스타키스트 인수..강원랜드,동남아 진출 모색

롯데제과, 동원F&B, 강원랜드 등 알짜 가치주들의 해외 공략 성장주 변신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해외 유수의 브랜드를 인수했거나 적극적인 해외 사업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1주(액면가 5000원)당 가격이 120만원을 넘는 황제주 롯데제과가 선택한 전략은 벨기에의 명품 초콜릿업체 길리안의 인수다. 국내 1위의 제과업체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의 저성장성이 부정적 요인으로 지적돼 왔던 롯데제과는 길리언 인수에 회사와 그룹 차원에서 1700억원대의 돈을 쓸 예정이다.

롯데는 국내 시장에서 선물용 초콜릿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고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유럽 등에서의 판매 강화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전세계 면세점 10곳 중 여섯곳 이상에서 길리언 제품을 판매할 정도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것도 롯데측의 확장 의지를 자극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와 유럽 등지에서의 초콜릿 판매 강화 외에 껌, 스낵 등의 해외 판매도 보다 활기차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동원산업은 내수 시장에 치중했던 것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델몬트의 참치캔 등 수산물 사업부문인 '스타키스트'(Starkist)를 인수했다. 스타키스트는 미국 시장에서 10% 정도를 차지하는 글로벌 브랜드다.

참치캔을 생산하는 동원F&B는 작년 매출의 93%가 내수에 의존하고 있으며 동원산업도 매출액의 48% 가량이 참치캔용 참치원어 매출에 좌우된다. 스타키스트라는 안정적인 공급처가 확보되면 자연스레 매출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는게 동원쪽의 인수 복안이다.


100원 어치 판매로 35 ~ 40원의 영업익을 올릴 정도로 안정적 고수익을 자랑하는 강원랜드는 정부의 규제 리스크에 시달려왔다. 사행산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확산되면 추가적인 규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컸던 것.

강원랜드의 대응 전략은 동남아 등 해외 진출이다. 강원랜드는 해외 카지노 관련 사업과 관해 2∼3년에 걸쳐 동남아 권역 등 카지노업이 성장가도에 있는 국가 3∼4곳에 투자할 계획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해외 진출이 성공하면 설비증설 없이 외형성장을 이룰 수 있고 국내 시장의 규제 강도에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와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영증권도 "미국 라스베가스의 Sands사는 마카오 등 해외 진출을 바탕으로 지난 2006 ~ 2007년에 주가가 161% 상승한 전례가 있다"며 "해외진출이 가시화되면 강원랜드 주가가 펀더멘털의 개선을 선반영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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