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20만 배럴 증산 장담했지만…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8.06.25 12:46

새 유전개발 주목…성공 여부는 미지수-FT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재 개발중인 쿠라이스 유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5일 밝혔다.

다음달부터 석유 20만 배럴을 증산하겠다는 약속은 물론 세계 최대 산유국 지위를 지킬 수 있을지 여부가 쿠라이스 유전 개발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쿠라이스 유전은 사우디의 국가 주요에너지 투자계획의 일환으로, 2년전부터 전문인력 2만명, 자금 700억 달러 이상이 투입돼 개발중이다.

쿠라이스에서 석유가 생산될 경우 사우디의 석유 생산량은 하루 120만 배럴 증가한다. 현재 사우디의 에너지 투자계획은 절반 가량 진행됐으며 완료시기인 오는 내년말에는 석유생산량이 하루 950만 배럴에서 1250만 배럴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최근 전세계 석유 수요의 15%에 달한다.

물론 쿠라이스 유전의 성공적 개발이 전제돼야 한다.

FT는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전문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사우디가 목표기간 내 증산계획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 아람코에 따르면 쿠르사니야 유전은 지난해 9월 하루 50만 배럴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생산 시기가 올해 초로, 또다시 오는 8월로 늦춰졌다.

일부에선 "사우디의 석유생산량은 현재가 최고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또 유전 개발이 완료된다고 해도 송유관을 마련하는 것이 문제로 남는다. 즉 상용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제다에서 열린 고유가 대책 회의에서 "7월부터 20만배럴을 증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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