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역풍에 홈피 피습…손숙미측 "순수한 의도"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8.06.25 12:15
↑ 손 의원의 미니홈피

24일 우희종 서울대 교수(수의면역학)의 용역보고서 표절 의혹을 제기했던 손숙미 한나라당 의원이 되려 본인이 교수시절 논문표절을 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네티즌들로부터 맹공을 받고 있다.

손 의원이 가톨릭대 교수(식품영양학)로 재직할 당시 5년 이상의 시간차를 두고 발표한 두 논문에 실험결과 데이터가 같다는 의혹이다.

1998년 소속대학 생활과학연구소에 제출한 '부천시 저소득층 노인들의 철분영양상태에 관한 연구'와 2004년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발표한 '도시거주 저소득층 노인들의 골지표 및 영양소 섭취와 골밀도와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에 실험대상 '남자 38명 등 65세 이상 노인 총 138명'의 데이터가 같이 인용됐다.

관련내용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손 의원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방문해 비난을 퍼부었다. 25일 오전만 방문자가 1만 명을 훌쩍 넘었고 방명록에도 1000개 이상 글이 달렸다. 더욱이 미니홈피의 이름이 'Be strict with myself'(자신에게 엄격하라)여서 또 다른 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자기 자신이나 똑바로 하라", "정치적 술수를 부린다"는 등에 비난을 쏟아냈다.


손 의원 측은 이날 "일부에서 (우 교수를 찍어 의혹을 제기했다며) 정치적 의도를 말하는데 이제 정치한지 1달도 안됐는데 무슨 의도가 있겠냐"며 "순수하게 의정활동 차원에서 한 것인데 왜 이를 안 믿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 네티즌들의 공격에 대해서는 "광우병에 대해 네티즌들이 느끼는 것은 잘 알고 있어 이들이 의견(미니홈피 등에 올라온 비난) 개진한 것으로 이해해 괜찮다"며 "우리는 다만 진실여부를 가리고자 했기 때문에 식약청이 서울대에 요청한 우 교수의 연구부정행위 예비조사 결과를 지켜볼 뿐"이라고 말했다.

손 의원 측은 자신에 대한 표절의혹은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가 이날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 고시 관보 게재를 행정안전부에 의뢰할 방침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도 이날 오후 3시 경복궁역 인근에서 긴급 집회를 가지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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