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자산운용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23일 현재 전체 자산운용사 펀드 설정잔액은 360조550억원으로 작년말 297조1410억원보다 21%가량 증가했다.
운용사별로는 삼성투신운용이 35조1630억원을 기록, 22조2360억원에 비해 58%가량 증가했으며,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과 대신투신운용도 각각 7조3980억원(4조9500억원), 2조5580억원(1조7270억원)으로 49%, 48%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또, 동양투신운용이 9731억원을 기록해 설정잔액이 39%가량 늘어났으며, KB자산운용이 19조1200억원으로 32%, 미래에셋자산운용이 60조8780억원으로 22%, 한국투신운용이 20조4410억원으로 18%가량 증가했다.
이밖에 동부자산운용(5조8690억원, 55%), 교보투신운용(4조6720억원, 27%), SH자산운용(13조3980억원, 27%), CJ자산운용(10조1730억원, 18%), 신영투신운용(4조5330억원, 17%)도 설정잔액이 크게 증가했다.
외국계 운용사(합작사 포함)의 설장잔액 역시 해외펀드 인기에 힘입어 크게 늘어났다. 기은SG자산운용이 5조5490억원으로 19% 증가했고, 우리CS자산운용(14조4910억원, 11%), 신한BNP파리바(16조6070억원, 10%), 알리안츠글로벌자산운용(1조7510억원, 7%), 푸르덴셜자산운용(8조4810억원, 7%), 하나UBS자산운용(20조6960억원, 6%)이 좋은 성과를 나타냈다. 반면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설정잔액이 2조4250억원에 그쳐 유일하게 25%가량 감소했다.
이처럼 자산운용사들의 수탁고가 크게 증가한 것은 주식형펀드로 신규자금이 계속 유입된데다, 시중 부동자금이 MMF로 집중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식형펀드의 경우 올 6월 23일 현재 설정잔액이 141조4430억원을 기록, 작년말 116조3520억원보다 25조원가량 증가했으며, MMF 역시 73조3980억원으로 46조7380억원보다 27조원이나 늘어났다.
운용사 한 관계자는 “펀드 투자자들이 최근과 같은 하락장세를 투자적기로 판단하는 것 같다”며 “여기에 변동폭 큰 장세에서 좀 더 지켜보자는 ‘눈치족’이 MMF에 자금을 맡겨두면서 전체 설정잔액 증가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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