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 英 런던에 유럽디자인센터 오픈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8.06.24 21:00

8월 유럽고객 취향 반영한 휴대폰 첫 출시 예정

LG전자가 영국 런던에 '유럽디자인센터'를 설립,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LG전자는 24일 영국 런던에서 앤드류 영국 왕자, 천영우 영국 대사, 남용 부회장 등 LG 경영진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유럽디자인센터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런던 중심부의 코벤트 가든(Covent Garden) 지역에 문을 연 유럽디자인센터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던 기존 센터를 영국으로 이전해 오픈한 것이다.

유럽디자인센터를 영국으로 옮긴 것은 ▲영국 역사와 문화의 다양성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 인프라 ▲유럽 비즈니스의 중심지 등 때문이라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LG전자 유럽디자인센터는 전세계의 다양한 문화가 융합된 유럽의 지역적 특성과 고객들의 차별화된 라이프 스타일을 제품 디자인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에만 약 500만 달러를 투자하며 향후 투자 규모는 더욱 확대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유럽디자인센터는 다국적 팀으로 구성돼 있다. 영국, 아일랜드,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각지에서 온 디자이너들이 모바일, 디스플레이, 가전, 미디어 등 LG전자 전 사업부문의 제품 디자인을 개발한다. 오는 8월에는 유럽 고객의 인사이트를 반영한 첫 번째 휴대폰 제품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유럽디자인센터는 한국, 일본, 미국, 중국, 인도 등 기존 5개 지역 디자인센터와 연계, LG전자의 글로벌 디자인 네트워크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전세계 29개 연구·개발(R&D)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LG전자의 디자인경영을 선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용 부회장은 이날 "디자인은 단순히 기술을 포장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라며 "LG전자 디자인은 우리가 누구이며 우리 브랜드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하는 핵심으로서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디자인센터는 창의적 재능을 가진 유럽의 디자이너들이 세계 최고의 제품을 창조할 수 있도록 모든 영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앤드류 왕자는 이날 개소식 축하 인사말을 통해 "LG전자가 런던에 디자인센터를 연 것은 영국인들에게 큰 뉴스이며 런던이 세계 최고 수준의 창조적 산업 환경을 조성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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