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 "정 수석 논문 표절 아니다"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08.06.24 14:39
논문 중복게재 및 자기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정진곤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내정자에 대해 학계가 "표절로 보기 어렵다"는 공식 의견을 내놓았다.

한국교원교육학회 등 8개 학회는 24일 "정 내정자의 경우 과거 논문에 제시된 자신의 아이디어와 연구결과 일부를 다른 글에서 밝힌 것으로 이는 엄밀한 의미에서 표절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학기술부 훈령 제236호에서는 표절에 대해 '타인의 아이디어, 연구내용·결과 등을 정당한 승인 또는 인용 없이 도용하는 행위'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정 수석의 경우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

정 내정자가 자신의 논문 일부를 시·도교육청 정기간행물에 게재한 것에 대해서도 "사회봉사활동의 일부로 이해되며 논문의 자기표절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학계는 이어 "교육 분야에서는 연구자가 지식이나 이론 또는 자신의 관점을 확산하기 위해 이를 반복 표현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며 연구자 본인의 아이디어를 평생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으로 이해돼야 한다"며 정 수석에 면죄부를 부여했다.

정 내정자는 지난 23일 자신의 과거 논문들 가운데 일부가 학술지와 교육관련 월간지 등에 중복 게재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학계의 판단을 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뒤 발령 보류를 요청한 바 있다.

이날 공식의견 발표에 동참한 학회는 한국교원교육학회, 한국교육과정학회, 한국교육정보미디어학회, 한국교육평가학회, 한국교육행정학회, 한국열린교육학회, 한국초등교육학회, 전국대학사이버교육기관협의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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