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2기 靑 직제개편… '홍보' 강화 초점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8.06.24 15:09
- 국민소통위해 홍보 강화… 수석급 홍보기획관 신설, 4개 비서관 배치
- 정책 분야는 기능별 통폐합, 경제·국정기획·교육수석 산하 비서관 통합
- 정치와 외교, 언론, 노동 등 4-5명 안팎의 비상근 특보직 신설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참여정부의 홍보수석 역할을 담당할 수석급 홍보기획관을 신설하는 등 정무, 홍보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청와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따라 기존 1실-7수석-1대변인 체제가 1실-7수석-1대변인-1기획관으로 변경됐다.

청와대 2기 참모진은 최대 문제점으로 지적된 '국민과의 소통부재'를 보완하기 위해 홍보기능을 대폭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신설된 홍보기획관에는 한나라당 대변인을 지낸 박형준 전 의원이 내정됐고, 산하에 홍보1, 홍보2, 연설기록, 국민소통 등 4개 비서관을 배치했다.

국정홍보기획을 담당하는 홍보1 비서관에는 이동우 한국경제신문 전략기획국장, 각 정부 부처의 홍보조정을 맡을 홍보2 비서관에는 이성복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이 발탁될 것으로 알려졌다. 연설기록비서관에는 정용화 전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 인터넷과 뉴미디어를 담당할 국민소통비서관에는 김철균 전 '다음' 부사장이 예상된다.

촛불시위의 전개 과정에서 정무적 판단능력에 문제점이 드러난 정무, 민정라인도 대폭적인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현행 정무1,2 비서관이 정무비서관으로 통합하는 대신 정무기획, 시민사회 비서관을 신설해 시민사회단체 등을 담당하게 했다. 정무비서관은 정태윤 전 한나라당 사이버기획위원장, 정무기획비서관은 김두우 현 정무2 비서관이 내정됐고, 시민사회비서관은 홍진표 자유주의연대 사무총장이 유력했지만 진보진영의 반발로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수석실은 현재의 조직이 유지되나 민정1 비서관에 장다사로 정무1 비서관이 자리를 옮기고, 민정2 비서관에는 오세경 변호사가 유력하다. 대통령실 직속의 기획조정비서관은 내부감찰 기능을 민정수석실로 이관함에 따라 기획관리비서관으로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 박영준 전 비서관의 사퇴로 공석이 된 자리에는 정인철 전 대통령직인수위 전문위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분야에서는 기능별 통폐합이 추진된다. 경제수석실에서 재정경제와 금융비서관이 통합돼 경제금융비서관으로, 국정기획수석실에서는 국책과제1,2 비서관이 국책과제비서관으로 교육과학문화수석실의 문화예술과 관광체육 비서관이 문화체육관광비서관으로 각각 통합된다. 이 자리는 김동연 재정경제비서관, 허경욱 국책과제1 비서관, 모철민 문화체육비서관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변인실에서는 곽경수 언론2 비서관이 춘추관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이 자리에 박선규 전 KBS 기자가 유력하다.

박홍신 청와대 언론비서관은 "홍보강화와 업무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조직 신설과 통합 등 직제개편을 확정했다“며 ”하지만 2기 청와대 참모진도 1기와 마찬가지로 42개 비서관 직제를 그대로 가져가고 인원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 직속으로 정치와 외교, 언론, 노동 등 4-5명 안팎의 비상근 특보직이 신설된다. 특보들은 현재 정책특보 역할을 하고 있는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처럼 각 분야에서 대통령을 보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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