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7월 지주사 체제 출범 "준비 끝"

안양(경기)=김병근 기자 | 2008.06.24 13:47

주총 개최 분할 승인.."LS전선-LS엠트론 상장 통해 6000억원 조달"

주주들이 LS전선의 지주회사 전환을 지지함에 따라 LS전선이 오는 7월1일부터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 LS전선은 지주사 전환에 따라 신설되는 LS전선, LS엠트론 2개사의 상장을 통해 6000억원을 조달,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S전선은 24일 안양 LS타워에서 65명(전체 주주의 약 74%)의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정관 일부 변경' 등 4대 의안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7월1일부터 ㈜LS, LS전선, LS엠트론 3개사로 물적 분할된다. 자산 분할 비율은 순서대로 36.32%, 49.43%, 14.24%다. 구자홍 회장이 지주회사 ㈜LS를 이끌고 구자열 부회장이 물적 분할에 따라 신설되는 LS전선과 LS엠트론의 대표이사를 겸임한다.

지주사 전환과 동시에 '최고운영책임자'(COO)직이 신설된다. 전문 경영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란 설명이다. LS전선의 COO는 손종호 이사가, LS엠트론의 COO는 심재설 이사가 맡을 것이라고 LS전선 관계자는 밝혔다.

신설되는 LS전선과 LS엠트론의 상장 시기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세우지 않았다"는 게 LS 측 입장이다. 2개사는 모두 즉시 상장 요건을 갖추고 있으며 3년 이내에는 재상장이 가능하고 3년이 넘으면 신규 상장을 추진해야 한다.

LS전선의 재무경영 담당 임원인 명노현 상무는 "LS전선과 LS엠트론은 즉시 상장 요건을 갖추고 있지만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신주 20%를 공모하는 방식으로 6000억 정도를 추가 조달해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주사 전환은 ▲경영투명성 확보 ▲책임경영체제 완성 ▲투자재원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의장인 구자열 LS전선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주총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각 의안이 상정될 때마다 주주들은 발언권을 얻기 위해 연신 '의장'을 외쳤고 주주 발언이 끝나면 이내 다른 주주들의 제청이 잇따랐다.

한 주주는 "(지주회사 전환을) 더 일찍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이제라도 전환하는 것은 아주 잘한 일"이라며 "지주사 전환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 부회장을 비롯한 고위 임원들은 주총 직후 이사회를 갖고 미국의 수페리어 에식스 인수 관련 자금조달 등의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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