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가격 또 인상…올들어 3번째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 2008.06.24 14:00

철광석 65%, 유연탄 200%이상 급등…가격조정 불가피

포스코 철강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포스코는 최근 철광석과 유연탄 등 원료가격이 급등하고 국제가격과의 차이가 크게 벌어짐에 따라 7월1일 주문투입분부터 제품가격을 올리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올들어 포스코의 가격인상은 1월과 4월에 이어 세번째다.

이에 따라 열연과 냉연은 t당 15만~18만원 오른다. 또 조선용 후판과 일반용 후판은 각각 13만5000원, 14만원 각각 인상된다. 생산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선재는 18만원, 슬라브, 블룸, 빌렛 등 반제품과 주물선은 인상폭이 13만~20만5000원이다.

포스코는 "최근 철광석 가격이 65%, 유연탄 가격도 200% 이상 급등하는 등 원료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부담이 가중돼 제품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번 가격 인상 후에도 포스코의 철강 가격은 국내 타사 및 수입 제품 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된다.


그동안 포스코 제품은 국내 타사 제품 및 수입재 보다 30%이상 낮았다. 열연제품의 경우 국내타사 대비 22만원, 해외 수입재 보다는 38만원이나 낮았고, 후판의 경우에도 국내 타사 대비 20만원 이상 저가였다.

중국산 후판은 이 달 들어 t당 1300달러까지 제시돼 포스코와의 가격차이가 무려 54만원까지 벌어져 있는 상황이다 .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가격 조정으로 각국 내수가격 격차에 따른 부작용도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격 조정 이후에도 포스코 제품이 국내 타사 및 수입제품에 비해 10만~20만원 싸다"고 말했다.

하지만 철강제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조선과 자동차, 전자 건설 등 철강산업의 후방산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 대형 조선업체 관계자는 "포스코가 지난 4월 후판 가격을 78만5000원으로 18%나 올려 원가 상승 요인이 생긴 상황에서 또 후판 값이 오르면 원가 부담이 너무 커진다"고 말했다. 후판 값은 배 1척을 건조하는 데 들어가는 전체 비용 중 평균 15%를 차지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우리 동네 공인중개사들은 벌써 느꼈다…"집값 4%대 하락"
  5. 5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