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의 진로 정하기에 '고대녀'와 '광주 양선생'도 머리를 맞댄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지난 19일 이어 24일 진행되는 2차 국민대토론회에 고려대에 재학 중인 김지윤씨(24)와 MBC '100분토론' 시청자 연결자인 양석우씨(35)가 토론자로 나선다고 밝혔다. 전체 토론자는 9명이다.
김씨는 그동안 촛불시위 관련 여러 토론자리에서 조리 있는 말솜씨로 '고대녀'라는 애칭을 얻었다. 양씨는 지난달 22일 밤 방송된 '100분토론'에 전화연결로 명쾌한 비유를 선보여 '광주 양선생'이라 불리는 유명세를 탔다.
대책회의는 "2차 토론회는 고시강행시 대비 방안 및 정권퇴진 투쟁 여부, 투쟁의제 확장 문제 등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비폭력 저항을 강력하게 실천할 수 있는 방안, '명박산성' 넘기를 어떻게 볼지, 청와대 한나라당 방송통신위 등 주 공격 대상을 어디로 할지도 토론한다.
이와 관련 김씨는 "다양한 의제에 대해 고민 중이다. 그러나 정권에서 계속 쇠고기 문제를 말만 뱅뱅 돌리고 있는 만큼 재협상을 따내기 위해서라도 정권퇴진을 함께 외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쇠고기 뿐만 아니라 민영화, 언론 교육문제 등 의제를 확장시켜야 한다"고도 했다.
양씨는 "광주(전남)에 있어서 서울의 분위기를 잘 모르는 만큼 무엇보다 다른 토론자들의 말을 경청할 것"이라며 "내가 할 수 있는 말들은 지금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양씨는 "다만 쇠고기 문제 이외에도 언론을 바로잡는 운동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밤 9시부터 다음날 오전 0시40분까지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특설토론장에서 열린다. 인터넷 생중계로 네티즌들의 다양한 의견도 담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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