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계열사 펀드판매 비중 감소추세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 2008.06.24 10:47

우리CS·한국 등 감소폭 커..채널확대, 온라인펀드몰 영향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계열사 펀드판매 비중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펀드 판매채널이 다양해진데다, 온라인 펀드몰 확대로 투자자들의 직접가입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자산운용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CS자산운용의 올 5월말 현재 경남, 광주은행 펀드판매 비중은 각각 28.52%, 25.77%로 작년말 33.5%, 28.02%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투자증권 판매비중 역시 26.24%로 35.75%에 비해 10%p가량 줄었다.

교보투신운용은 같은기간 교보생명 펀드판매 비중이 77.53%로 84.44%보다 감소했으며, 산은자산운용은 대우증권 펀드판매 비중이 23.45%를 기록, 29.37%보다 감소했다.

또, 유진자산운용은 유진증권 비중이 41.16%로 51.37%보다 10%p이상 감소했고, 푸르덴셜자산운용과 한국투신운용도 푸르덴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비중이 각각 66.55%, 53.29%로 72.08%, 61.97%보다 크게 감소했다. 이밖에 KB자산운용, 기은SG자산운용, 삼성투신운용(삼성증권), CJ자산운용의 계열사 펀드판매 비중 역시 감소세가 뚜렷했다.

반면, 삼성투신운용의 삼성생명 펀드판매 비중은 65.02%로 62.7%보다 증가했으며, SH자산운용과 동양투신운용도 시난은행, 동양종금증권 판매 비중이 각각 30.66%, 44.03%로 28.94%, 42.53%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운용사의 계열사 펀드판매 비중이 감소하는 이유는 판매채널 확대가 결정적인 이유로 꼽히고 있다. 특히, 온라인펀드몰이 활성화되면서 투자자들의 직접가입이 늘어나면서 펀드판매의 분산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펀드판매사 한 관계자는 “판매채널이 다양해 지고 투자자들의 니즈가 다양해 지면서 계열사 펀드만을 가지고 판매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판매사 입장에서도 수익성을 고려하면 다양한 펀드를 판매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판매사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펀드를 비교한 후 가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판매사 입장에서 계열사 펀드를 추천할 만한 여지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대부분 운용사들의 계열사 펀드판매 비중이 50%가 넘는 등 여전히 계열사 의존도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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