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성장률 4.2%, 체감경기는 더 악화"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8.06.24 11:08

산업연구원

-하반기 성장률 4.2%
-교역조건 악화로 소득증가율 크게 낮아져
-민간소비도 3.3% 증가에 그쳐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지난해보다 소폭 둔화되지만 체감경기 하락폭은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24일 ‘2008년 경제산업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작년 동기 대비 4.2%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1월에 전망한 4.9%에서 0.7%포인트 낮춘 것이다.

연구원은 상반기 성장률은 5.3%로 예상했으며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성장률은 4.7%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5.0%보다 0.3%포인트 낮은 수치다.

그러나 연구원은 교역조건이 크게 악화되면서 후생수준을 반영하는 소득 증가율은 큰 폭으로 낮아져 체감경기 둔화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하락 폭보다 더 크게 느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두용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수입물가 상승률이 지속되면서 1분기 GDP와 국민총소득(GNI)의 차이가 연간 전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GDP 성장률은 5.8%인 반면 GNI 성장률은 1.3%에 불과했다.

민간소비는 물가상승세 확대에 따른 구매력 증가세 둔화로 하반기 3.3%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연구원은 명목임금 상승에 비해 물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임금근로자의 실질소득 증가세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 내수 부진으로 부진한 고용사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고유가 충격, 미국의 경기 둔화 심화 등으로 상반기에는 부진하지만 하반기에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그러나 연간 증가율은 4.1%로 지난해 7.6%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은 개발도상국 경기의 호조 지속과 원자재가격 급등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강화로 17.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수입은 유가 및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22.5% 증가해 수출증가율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무역흑자 규모는 연간으로 3억달러에 그쳐 지난해 146억달러에서 크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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