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망 뒤집은 골드만 '족집게라더니'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08.06.24 01:25

(상보)금융주·소매주 낙관전망 한달만에 오류 시인 "비중축소"

골드만삭스가 불과 한달여만에 금융주와 소매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급선회하며 월가 족집게 투자은행의 체면을 구겼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금융주와 소매주에 대한 투자의견이 분명 잘못된 것이었다며 이들에 대한 비중 축소를 권유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5일 금융회사들의 자본 확충과 정부의 세금 환급 등으로 금융주와 소매주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금융주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소매주 의견은 '비중확대'로 상향했었다.

하지만 불과 한달 만에 이 같은 전망이 섣부른 것이었음을 시인한 셈이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한달 전 제시했던 전망들이 결국 잘못된 방향이었다"면서 두 업종을 모두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실제로 S&P500업종 가운데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로 구성된 금융업종 지수는 지난달 5일부터 이달 20일까지 19% 급락, 전업종 중 가장 많이 떨어졌다.


골드만삭스는 신용 위기는 내년까지 정점을 치지 못할 것이며 이에 따라 금융회사들의 자금 조달도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기 둔화로 소비심리가 악화된 상황에서 신용 시장 분위기 악화로 일반인들이 돈을 빌려 쓰는 것 역시 여의치 않아 소매주 전망도 어둡다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상품주와 기술주는 좋게 평가했다. 코스틴 애널리스트는 "원자재 가격 급등세는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이를 받쳐주지 못하면서 생긴 현상이며 단순히 버블이 아니다"면서 상품주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전세계 경제 성장과 달러 약세의 장기적 추세는 기술주들의 실적을 부풀릴 요인"이라면서 금융주를 매도하고 상품주와 기술주를 살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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