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길리안' 인수에 달콤한 상승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8.06.23 16:15

[특징주마감]

롯데제과가 벨기에 초콜릿 제조 회사 '길리안'을 인수한다는 발표에 하락장에서도 주가가 급등했다.

23일 롯데제과 주가는 전일대비 4% 오른 124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롯데제과 주가가 4% 이상 오른 것은 지난 5월6일 이후 처음이다.

롯데제과는 일본 롯데와 공동으로 길리안 주식 100%를 약 1억500만유로(약 17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제과가 이번 인수로 해외사업 부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롯데제과는 국내 1위의 제과업체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제과산업의 저성장성이 부정적 요인으로 지적돼왔다.

특히 해외제과 부문의 경우 경쟁업체인 오리온 실적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현지화 전략 및 규모의 경제효과가 오리온보다 열위하다는 점이 주가 할인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지난해 중국, 인도, 러시아 등 합산 해외매출은 1500억원 수준에 달한다.

유진투자증권 김민정 애널리스트는 "과거 롯데그룹의 해외사업이 일본 롯데에서 주도했다면 이제는 한국의 롯데쇼핑과 롯데제과가 주도할 것"이라며 "향후 롯데제과는 인도, 러시아, 베트남 등에 연간 약 600억~700억원 수준의 집중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롯데제과는 현금 보유가 3000억원이나 되는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해외투자에 보수적이었다"며 "그런 의미에서 1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 애널리스튼 또 "롯데제과가 해외에 진출할 때 브랜드가 약하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돼왔다"며 "길리안 인수로 수요가 고급화되고 있는 중국 시장 진출에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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