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 美사업가, "수익 전에 사회공헌"

머니투데이 이경숙 기자 | 2008.06.23 15:08
↑스탠 게일 GIK 회장(사진 가운데)이 인천지역 자원봉사자, 인천홍보대사를 맡은 학생들과 함께 사회공헌 구호를 외치고 있다. ⓒGIK

미국의 한 기업가가 한국에서 수익을 얻어가기 전에 지역사회공헌 프로그램부터 가동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게일 인터내셔널 코리아(이하 GIK)는 23일 인천지역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스탠 게일(Stanley C. Gale) GIK 회장은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로 발전하고 있는 송도국제업무단지에 대한 인천시민들의 기대와 관심에 보답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이러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는 “게일 인터내셔널 코리아의 작은 선의(Goodwill)가 인천 곳곳으로 퍼져 아름다운 나눔의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2004년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자로 선정된 GIK는 건물이 완공되는 2011~2012년에라야 수익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수익을 얻어가기 전에 사회공헌부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엔 스탠 게일 GIK 회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GIK의 한 관계자는 "게일 회장이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 자체가 국책사업이라 공공성이 높은 만큼 사회공헌 사업을 함께 하자고 인천시에 먼저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는 "게일 회장은 미국에서도 교육 관련 사회공헌사업을 꾸준히 펼쳤다"며 "게일 회장 가족은 3대째 부동산업을 하고 있는 사업가 가족"이라고 귀띔했다.

GIK가 펼칠 사회공헌프로그램 이름은 'G-Spirit(Goodwill Spirit)' 즉 '선의의 영혼'. 사람들은 누구나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고자 하는 선의(善意, Goodwill)를 지니고 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아 표현되지 않을 뿐이라는 뜻을 담았다.

GIK는 이날부터 인천에 주거복지환경 개선, 장학금과 인턴십 제공, 대학생 인천홍보대사 양성, 중고생대상 컴퓨터 재활용 교육 등 6가지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미국기업이란 특징에 맞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갓 잉글리쉬?(Got English?)는 공부방 영어교육을 지원하고, ‘굿윌마켓(Goodwill Market)'은 영어자선 벼룩시장을 여는 프로그램이다.

한편, 이날 발대식에는 포스코건설 조용경 부사장, 토마스 허바드 전 주한 미국대사, 최재근 인천관광공사 사장, 조흥식 복지자원개발위원회 위원장과 자원봉사자, 대학생 인천홍보대사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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