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학술지 아닌 계간지" 해명
- 학계 "학자적 양심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행동"
정 수석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전문 학술지가 아니라 교사들을 위한 월간잡지에 기고했던 글"이라며 "새로 출범하는 대통령실과 비서진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춰질 경우 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학계에서 공정한 판단을 내릴 때까지 이명박 대통령에게 수석발령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 수석은 이에 따라 이날 신임 대통령실장과 수석 임명장 수여식에 불참했다.
앞서 정 수석은 한양대 교수였던 1996년 12월 강원도교육연구원이 발간하는 '교육연구정보'에 '열린교육에서의 교사 역할'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실었다.
정 수석은 여기에 일부 내용을 추가해 1997년 12월 한양대 한국교육문제연구소가 발행하는 '교육논총'에 '열린교육의 개념'이라는 논문을 다시 발표했다.
또 2001년 12월 한국비교교육학회의 '비교교육연구'에 '체벌의 개념과 교육적 의미'라는 논문을 발표한 데 이어 2002년 여름 경남교육청이 발간한 '교육경남'에 '체벌의 정당성과 부당성'이란 제목으로 유사한 글을 실었다.
같은 해 9월 한국교육생산성연구소에서 나온 월간지 '교육연구'에도 같은 글이 실려 있다.
정 수석은 이에 대해 해명자료에서 "'교육연구정보는 전문학술지가 아닌 계간지이고 '교육논총'은 대학의 연구지"라며 "대학연구지에 중복게재한 것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교육경남'은 교사들이 주로 기고하는 교육청 계간지이고 '교육연구'는 월간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련 교육계 일각에서는 논문을 정식학술지가 아닌 곳에 냈다가 다시 학술지에 발표한 것은 학자적 양심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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