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이심·박심…구태의연, 시대착오"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8.06.23 09:55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23일 다음달 3일로 예정된 한나라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극단적인 계파정치가 복원되는 양상으로 가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소위 이심(李心), 박심(朴心)이 전대 향방을 가리는 변수로 떠오르는 것에 대한 제지인 셈이다. 정 최고위원은 이번 전대 출마를 선언한 후보 중 하나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심, 박심이 어디에 가 있냐는 얘기를 하는데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한나라당이 다수당이라 많은 구성원들 사이에 개인간 친분이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정당사에 보면 주류와 비주류가 있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국민이 이명박 대통령을 뽑아주고 한나라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준 건 정책 때문이지 계파 때문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친이와 친박은 없다'고 했는데 이번 선거 때 다시 이심과 박심을 거론하는 것은 구태의연하고 시대착오적이고 한나라당의 존재가치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번 전대가 후보들의 지역순회나 유세없이 TV토론으로만 이뤄지는 것에 대해서도 "이번 한나라당 전대가 정말 국민적인 무관심 속에 치러지는 게 아닌가 하는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오는 25일 MBC를 통해 최고위원 출마자간 TV토론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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