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이상득, 오해소지 있는 말씀안돼"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8.06.23 09:51

당권후보 계파간 합종연횡 비판..."거국내각 필요"

한나라당 차기 당 대표 후보인 정몽준 최고위원은 23일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께서 어느 특정 후보에 관해 '된단, 안 된다' 이런 말씀을 하신다면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내달 3일 당 대표 선출을 위해 치러지는 전당대회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보도를 보면 이 전 부의장께서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과 가깝고 지원하시는 게 아니냐 이런 보도들이 있다"며 "저는 그것을 당연하고 보기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어느 특정 후보를, 거기에 관해서 된다, 안 된다 이런 말씀을 하신다면 그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또 "이 전 부의장께서 존경받는 원로로서 한나라당 여러 당원, 또 의원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게 그렇게 잘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희태 대세론'과 관련해서는 "저는 별로 못 들었다"며 "국민들께서 누가 한나라당의 대표가 되길 원하는지 그것을 잘 귀담아 듣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전대 출마 후보들의 계파간 합종연횡 움직임에 대해서도 "다시 또 '친이-친박' 이런 계파정치로 회귀한다면 한 마디로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대통령께서 이제 '친이-친박은 없다'고 하신 말씀을 휴지조각으로 만드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조만간 발표된 개각의 폭에 대해 "중소폭은 어감이 별로 안 좋다. 이왕 하시려면 좀 시원하게 거국내각이라는 기분이 들었으면 하는 게 제 생각"이라며 "여야를 다 아우르는, 넓게 사람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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