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획기적 향상, 대한항공과도 경쟁할 것"

지영호 기자 | 2008.06.27 16:46

[머니위크]김재건 진에어 대표 인터뷰

새로움과 파격, 그리고 친근함으로 저가 항공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겠다는 진에어 김재건(56) 대표이사로 부터 이륙을 앞둔 준비상황과 진에어의 미래를 미리 들어봤다. 김대표는 고려대를 졸업한 뒤 78년 대한항공에 입사, 자카르타 지점장과 동남아 노선팀장, 상무를 거쳐 올 1월에 에어코리아(진에어)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김재건 진에어 대표이사 인터뷰

-에어코리아에서 진에어로 사명을 바꾼 이유는

▶실용적인 저원가 항공사의 이미지에 걸맞는 회사명으로 바꾸려고 했다. 진실이라는 의미의 '참 진(眞)'과 실용을 대표하는 진(Jean)의 이미지를 생각해 ‘진에어’로 사명을 교체했다.

-CI가 나비인 이유에 대해 설명해 달라

▶나비는 가벼운 날개짓으로 원하는 곳을 마음껏 날 수 있듯이 몸집을 줄이고 비용을 최소화한 중단거리 항공사 이미지를 살리려는 의미에서 CI를 결정했다.

-국제선 취항계획은 언제, 어디인지

▶국토해양부의 신규 항공사 국제선 취항 기준에 맞춰 취항하게 될 것이다. 대상지역은 동남아, 중국, 일본 등 항공 자유화지역에 우선 취항할 계획이며 잠재 수요가 있는 신규 중단거리 노선을 개발하되 수요 중심으로 노선을 결정할 것이다.

-전 직원이 1인 다역을 하는 ‘멀티태스킹’을 한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직원의 멀티태스킹 능력은 비용을 줄여 혜택을 고객에게 돌려주기 위한 것으로 본연의 임무 외에도 유사 분야를 넘나드는 1인 다역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표이사인 본인도 영업현장에서 활동하고 객실 승무원은 승객이 탑승할 때 게이트에서 탑승권을 체크하는 역할부터 기내 청소까지 다양한 업무를 하게 될 것이다.

-주요 고객층은 어떤 계층을 잡았나

▶누구나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대중적인 항공사를 만든다는 것이 목표다. 실용성을 우선시하는 비즈니스 수요와 2030 자유여행자들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본다. 비용적인 측면에서 저원가 항공사를 선호하지만 안전성 문제로 이용을 주저하던 장년층 및 노년층 고객들과 학생 단체수요도 주 고객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진에어의 취항노선 중 모회사인 대한항공과 겹치는 부분이 있을 텐데 중복문제의 해법은

▶대한항공이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과 상용 수요가 주축을 이루는 노선을 맡아 고품격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명품 항공사라면 진에어는 요금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젊은계층 및 단체관광 수요 등을 중심으로 실속형 소비자시장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별도 법인이기 때문에 대한항공과 겹치는 노선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은 물론 생존을 위해 치열한 다툼도 당연히 생각하고 있다.

-현재 진에어 운항승무원은 대한항공 파견 직원이다. 향후 조종사 및 객실승무원 확보 계획은

▶7월 운영할 항공기 1대에 필요한 조종사 10명을 대한항공 조종사를 대상으로 파견 희망자를 모집해 확보했다. 젊고 활기찬 신생 항공사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유능한 조종사들이 파견을 희망하고 있으며 파견이 끝나면 복귀할 예정이다. 하반기 이후 공채를 통해 모집하는 신규인력은 대한항공에 위탁해 훈련 양성 후 진에어 인력으로 교체 투입할 예정이다. 객실 승무원은 현재 15명으로 연말까지 5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재건 대표이사 약력

△ 1952년 2월22일생(56세)
△ 1978년 고려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 1978년 대한항공 입사
△ 1998~2001 대한항공 자카르타 지점장
△ 2001~2003 대한항공 서울여객지점 판매1부장
△ 2004~2007 대한항공 노선영업부 동남아노선팀장
△ 2007. 11 대한항공 LCC T/F팀장 (상무)
△ 2008. 1 에어코리아(現 진에어)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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