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곤 靑 교육수석, '자기논문 표절' 의혹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8.06.23 09:01
정진곤 신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이 논문 중복게재와 자기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 박미석 전 청와대 사회정책수석도 논문표절 의혹에 시달리다 땅투기 의혹까지 불거지자 물러났다.

23일 경향신문 등에 따르면 정 수석은 지난 2000년 '21세기 사회와 열린교육의 필요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학술진흥재단(학진) 등재지 ‘열린교육연구’에 게재했다. 이 논문은 2년전인 1998년 강원도교육연구원 계간지에 실었던 논문과 제목과 구성이 완전히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 수석은 2000년 논문 어디에서도 이같은 사전 발표 사실을 명기하지 않아 논문 중복게제 의혹을 받고 있다. 동일한 논문을 타 매체에 실을 경우 ‘언제 어디에 먼저 발표한 논문’이라는 사실을 밝히는 게 학계 관행이다.

이 논문은 자기표절 의혹도 받고 있다. 정 수석이 1997년 이화여대 조경원 교수와 공동명의로 ‘열린교육학회지’에 발표한 ‘현행 열린교육의 교수·학습 방법의 문제점 및 개선방향 탐색’이라는 논문에 핵심적인 부분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또 2004년 한양대에 게재한 ‘지식기반사회의 특성에 비추어 본 학교교육의 개선방향’이란 제목의 논문에도 2000년 논문의 한 단락을 별다른 인용 없이 그대로 실어 자기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 수석이 '당시에는 지금처럼 엄격한 중복게재 금지규정이 없었기에 가볍게 생각했다'고 해명했다"며 "본인이 해명자료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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