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번째 촛불집회 마무리, 시위대 2명 연행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 2008.06.22 23:20

대부분 참가자 자진해산...세종로사거리, 경찰 강제해산 과정에서 2명 연행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제안한 ‘48시간 국민비상행동’ 마지막날인 22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는 주최측 추산 1만여 명, 경찰추산 2000여 명의 시민이 모여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는 46번째 촛불집회를 열었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실시"를 외쳤다.

세종로사거리에선 경찰의 강제해산에 항의하던 집회 참가자 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집회참가자들은 정부의 추가협상 결과는 졸속적이고 기만적이라며 전면 재협상만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오후 8시50분경 서울시청 앞 광장을 출발해 종로~을지로를 거치며 거리시위를 펼쳤다. 이들은 “이명박은 물러나라” “추가협상 기만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진행방면 차로를 모두 점거한 채 행진을 진행했다. 일부 시위대는 미리 세종로사거리로 진출해 이순신 장군 동상 아래에서 광화문 방향을 봉쇄한 경찰과 대치했다.

행진에 참가한 중학생 서모양(14)은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재협상이지 기만적인 추가협상이 아니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촛불집회 참가자들의 요구를 진정으로 듣고 있다면 재협상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살난 아들과 참가한 회사원 박모씨(40)도 “추가협상 결과를 보면 결국 확실히 보장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아들을 위해서 집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오후 9시 30분경 행진 대오는 세종로사거리에 도착, 미리 경찰과 대치하고 있던 참가자들과 합류했다. 이들은 광화문 방면으로 진출하려 했지만 경찰에 막히자 약 10여분간 “재협상을 실시하라” “관보 게재 하지마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광화문 진출이 쉽지않자 대부분의 집회 참가자들은 다시 시청앞 광장으로 행진을 벌였다. 시청으로 행진하던 일부 참가자들은 조선일보사 앞에서 “조선일보 폐간하라”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시청 앞에 모인 집회 참가자들은 계속 촛불집회를 이어나갈 것을 다짐하며 오후9시50분 자진해산했다.

한편 시청으로 행진하지 않고 세종로사거리에 남아 경찰과 대치하던 수백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10시30분 경 투입된 전투경찰에 의해 인도로 밀려났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는 “폭력 경찰 물러나라”를 외치며 격렬하게 저항했고 경찰은 2명을 연행했다고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인도에서 계속해서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방송차를 이용, 시위대에 해산을 촉구하는 등 밤 11시까지도 양측의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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