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 경제한파에도 상반기 채용 호조

머니투데이 송광섭 기자 | 2008.06.22 22:52
지속되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초 대졸 신입 채용계획을 갖고 있던 주요 대기업 상당수가 연초 계획대로 상반기 채용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상반기 채용이 호조를 보인 것은 국민 경제 및 국내 채용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는 삼성그룹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올해 투자와 채용을 20% 이상 늘리겠다고 발표한 데 영향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 4월 총 7500명의 대졸 신규인력을, 삼성전자는 3500명의 신입사원을 올해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최근 매출액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현황’에 대해 전화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59개사)의 62.7%(37개사)가 연초 계획과 거의 같은 규모로 올 상반기 채용을 진행했다고 답했다.

계획보다 더 많이 뽑았다는 기업은 11.9%(7개사), 채용규모를 다소 줄였다는 기업은 8.5%(5개사)였다. 연초에 계획을 세우지 않기 때문에 계획 대비 실제 채용 인원을 비교하기 어렵다는 대답은 16.9%(10개사)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이 밝힌 상반기 채용규모는 총 4319명으로 연초 계획 4239명보다 1.9% 늘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이 채용을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중 70명 채용 예정이었던 정보통신 4개사는 실제로 150명의 인력을 뽑았으며, 계획 대비 채용규모를 114.3%나 늘렸다. 이는 SK C&C가 당초 계획했던 50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130명을 채용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금융업종도 계획보다 7.0%나 많은 인원을 채용했다. 금융업 13개사는 연초 1145명을 뽑을 계획이었지만 우리은행과 현대캐피탈이 계획보다 많은 인원을 상반기에 충원하면서 실제 1225명을 채용했다.

반면 석유?화학?가스와 건설업은 당초 계획보다 채용 규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가스 8개사는 올 상반기 264명을 채용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었지만 실제 채용한 인원은 20.8% 감소한 209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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