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박세필 교수팀, 난자없이 줄기세포 확립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08.06.22 21:20
제주대 박세필 교수팀이 난자 없이 사람의 피부세포 만으로 맞춤형 다기능 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난자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윤리적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세필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 교수와 미래생명공학연구소는 22일 사람의 피부세포만으로 배아줄기세포 특성을 가진 '인간다기능줄기세포(iPS)'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난자를 사용하지 않고 환자의 체세포만으로 맞춤형 줄기세포 생산, 거부반응 없이 세포치료를 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는 일본과 미국에 이어 3번째로, 연구팀은 지난 4월 국내특허 (번호; 제10-2008-0038602) 및 PCT 국제 특허 (PCT/KR2008/002361)를 출원했다.

실제로 최근 난치병은 장기이식이 아닌 세포대체요법(cell replacement therapy)을 통해 치료하고자 하는 추세다. 특히 배아줄기세포의 경우 성체줄기세포에 비해 분화능이 뛰어나 다양한 난치성질환을 치료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난자와 배아를 사용해 만들어지는 배아줄기세포연구는 항상 윤리적인 문제가 수반돼왔던 것이 현실이다.


↑체세포 유래 다능성 줄기세포(iPS)를 이용한 환자맞춤형세포치료 모식도 모습. 검은색 화살표는 난자를 사용한 체세포핵이식방법이고, 빨간색 화살표가 난자를 사용하지 않는 iPS 방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환자피부세포를 이용해 인간다기능줄기세포를 만든 후 신경세포, 근육세포, 췌장세포 등으로 분화를 유도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난자를 사용하지 않고도 환자맞춤형 줄기세포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에 앞서 연구팀은 지난 2월 생쥐체세포유래 다능성 줄기세포도 확립한바 있다.

연구팀은 "부유체세포 유전자 주입방법과 자체 개발된 배양체계를 통해 먼저 성공한 일본과 미국 연구팀보다 5.1배 이상 높은 특정유전자 체세포주입 발현기술을 개발한 것"이라며 "난치병치료에 새로운 장이 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지난 20~21일 건국대학교에서 개최된 한국동물번식학회 2008 춘계학술대회 및 제4차 한·일 공동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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