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명품 초콜릿 길리안' 달콤한 인수

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 | 2008.06.22 11:18

일본 롯데와 공동으로 1700억원에 지분 100% 취득

롯데제과가 벨기에의 명품 초콜릿으로 유명한 '길리안'을 인수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

롯데제과(대표 김상후)는 일본 롯데와 공동으로 지난 21일 벨기에 브뤼쉘(Brussels) 인근 신트 니클라스(Sint Niklaas)에 위치한 초콜릿 회사인 길리안(Guylian)사의 주식 100%를 인수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약1억500만 유로(약 1700억 원)로 100% 지분인수 방식이다.

길리안사는 벨기에 브뤼셀에 본사와 생산법인을 갖고 있다. 공장은 4개 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연간 생산규모는 약 3000억 원이다. 또 프랑스, 영국, 스페인, 미국 등 9개 지역에 판매법인을 갖고 있다. 해마(Sea Horse)와 조개(Sea Shell) 모양의 독특하고 차별화된 프리미엄 초콜릿을 생산하는 길리안은 자동화 설비를 통해 선물용 위주의 초콜릿을 생산하고 있다.

또 9개 해외 판매법인을 통해 연간 약 13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중 96%가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매출이다. 또한 전 세계 면세점의 60% 이상이 이 회사의 초콜릿을 판매하고 있다. 이태리의 'Ferrero Rocher', 스위스의 'Lindt'와 더불어 세계 3대 명품 초콜릿으로 꼽히고 있다.


롯데는 길리안 인수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프리미엄 선물용 초콜릿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또 현재 운영중인 '길리안 초콜릿 카페'(Guylian Chocolate Cafe)를 활성화해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전역에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길리안의 제품들을 한국과 일본의 소매망을 활용해 판매를 증대시키는 등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롯데는 또 길리안의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해 롯데의 우수 제품을 전 세계에 알리고 미개척 해외시장에서의 매출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롯데제과는 1990년도 이후 중국시장 진출을 시발점으로 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단계별 전략을 펼쳐왔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중국, 인도, 베트남 등 각처에 현지공장을 설립하고 최근엔 중국에 지주회사 설립과 러시아 현지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등 세계적인 글로벌 제과회사로서의 면모를 구축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이들 해외사업을 통해 연간 전체매출 중 약 20%를 차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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